미국에서 임신 (임신성당뇨, 임당재검, 수치폭발, 미국27주임산부)

미국에서는 임심 24주~28주 사이에 임당검사를 진행한다.나는 24주가 되는 9월 25일부터 27주 마지막인 10월 20일 사이에 임당 검사를 받으라고 주치의가 오더를 내려줬다.


’ 매는 최대한 나중에 맞자 ‘ 주의여서 생각 없이 지냈고 그러다 보니 달력은 어느새 시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첫째 때 없었는데 설마 둘째 때 있겠어? 하는 안일함이 있었는데.. 최근에 너무 자주 마셨던 아이스 바닐라 라떼가 맘에 걸려서 (주 3회 마심) 마음의 결심을 하고 10월 12일에 임당 검사를 받았다.


검사 전 두 시간 공복이면 된다고 해서 출근 전인 7시에 (양심상) 평소에 먹던 것보다 적은 양의 아침을 먹고 출근을 했고, 아침 업무를 거진 끝낸 후 오전 10시에 Lab에 도착해서 10시 10분쯤 포도당음료(?)를 받아서 원샷을 했다. (랩 직원이 내가 너무 빨리 마셔서 깜짝 놀람😂)

인터넷 찾아보면 이거 못 먹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냥 내 기준에는 맛없는 탄산 음료 같은 느낌이라 마시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음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쉬었다가 피를 뽑고 회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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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이 정기검진일이었는데 그때 까지도 병원에서는 별 다른 연락이 없었고 결과를 물어보는 직장 동료들에게는 연락이 없는 걸 보니 통과했나 봐 ^^라고 대답했다 ㅋㅋㅋㅋ
하지만 18일. 병원에 갔다가 주치의로부터 임당재검소식을 듣고 말았다 ^^ 야호😂

Normal Range가 70-130인데
154를 받아서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불합격


임당재검을 사람들이 왜 힘들어 하나 몰랐었는데 임당재검은 생각보다 빡세다.

우선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하고 가야 했고, 가자마자 공복에 피를 뽑고, Glucose Drink를 마신 뒤 한 시간 후 1차 채혈, 한 시간을 또 기다린 후 2차 채혈, 그리고 마지막 한 시간을 더 기다렸다가 3차 채혈이 끝난 후 집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채혈이 끝날 때까지는 중간에 음식물 섭취불가❌


https://youtu.be/jPmxdmPebXo?si=e3GHs46tK1mqq-HB

힘들었던 나의 임당재검날을 기록한 나의 첫 Vlog

아침 6시 30분에 여는 랩이 집 근처에 있어서 5시 50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대충 하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는데 이미 줄이 좀 있었다. 보통 피검사 하러 Lab에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다행히 순서는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고 검사 중간중간 기다리는 동안 유튜브도 보고 인스타도 보고 하니 생각만큼 너무 힘들지는 않았다.

다행히 열 시 반 전에 오피스에 도착해서 아침 업무를 마치고 신나는 점심시간~

금요일은 회사에서 점심을 사주는 날인데 이 날은 트죠에 대란이 일어난 $3.99짜리 김밥을 대적할 H-Mart $3.99짜리 김밥들과 컵라면 + 떡볶이로 메뉴가 정해졌다

(개인적으로 트죠김밥은 맛없고 완전 비추한다.. H-Mart는 종류도 6가지나 되고 밥도 퍼석하지 않아서 먹을만 한데 트죠김밥은 계란물 해서 먹어도 맛 없음. 돈아까워잉)

최후의 만찬이었다…… 😭

전부 고 탄수화물들이라 잠깐 고민했지만 최후의 만찬이 될 수 도 있다는 불길함에 신나게 정신줄을 놓고 먹었다. (흐흐 후회 따윈 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점심 먹고 한 시간 후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 임당 확정 🎊🎉

정상 범위

Fasting: 70-95
1 Hour: 70-180
2 Hour: 70-155
3Hour: 70-140

내 수치

Fasting: 84mg/dL, 정상
1 Hour: 208mg/dL, 초과
2 Hour: 159mg/dL, 초과
3 Hour: 122mg/dL, 정상


정상 범위에서 두 번 이상 벗어나면 임당 확정이라는데 나는 두 번을 넘었고 그중 한 번은 정상 범위를 아주 훌륭하게 벗어나서 통화를 하던 간호사도 매우 걱정되는 목소리로 205는 too high라며 Health Educator의 연락을 기다리라고 했다. (통화로 알려줄 땐 205였는데 검사 결과지엔 208이 적혀 있었음….)

병원 어플에 나타난 나의 훌륭한 성적표 😭

Health Educator가 이 글을 작성하는 날짜 기준으로 어제(10/24/2023) 연락이 왔다.  목요일 한 시간 반정도의 비디오 클래스와 함께 혈당 측정기 사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오늘 기계는 병원 약국에서 픽업을 해 왔고 아직 수업 전이라 사용해 보지는 않았다.

향 후 며칠 간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 보고 식단 및 운동 기록을 꾸준히 잘 작성해서 인슐린 맞지 않고 이 위기를 극복해 봐야겠다. 옥또니 힘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