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교회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우중충 해서 비가 올 것 같더니.. 진짜 비가 쏟아졌다.
결국 체육대회가 중간에 중단되었고, 어린이날 행사라고 하기엔 아이들이 놀거리가 없어서 속상했다.
마음도 우울하고ㅎㅎ 어제 Pho를 먹으러 가고 싶었는데 도무지 아이 둘 데리고 갈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음..
마침 남편과 오늘 점심 메뉴를 고르던 중 Pho?! 했더니 남편이 콜! 했다.
주로 베트남 칼국수가 먹고 싶을 때 가는 레스토랑은 회사 근처에 있는 Pho Fusion이라는 곳인데 거기는 맛이 진짜 깔끔하고 먹고 나서도 졸리지 않는 기적의 베트남 쌀국숫집이다ㅎㅎ
하지만 오늘은 뭔가 MSG가 잔뜩 들어간 찐한 국물맛을 원했고 PT Eatery로 갔다.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회사 근처에 Phở Duyên Mai라는 곳도 리뷰가 좋고 사람들이 많이 가기는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PT Eatery를 더 선호한다.




남편도 오늘은 PT Eatery로 오길 잘했다며 좋아했고 그렇게 우리는 배부르게 또 야무지게 모든 음식을 먹어치웠다.
Egg roll (4pc), Beef Short Rip Pho, Extra Large Combo Pho + Tip(15프로)해서 52불 정도가 나왔다.
흑 ㅜㅜ 언제 이렇게 비싸진 거야 ㅜㅜ
나는 남편이랑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아이들이 있으면 항상 아이들에게 정신이 집중되느라 여행을 같이 가도 우리가 같이 시간을 보냈었나...? 하곤 하는데
이렇게 아이들은 학교/데이케어에 가 있고 온전히 둘에게만 집중하고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나누는 순간들이 즐겁다.
우리는 지금 인생의 새로운 Chapter에 들어서는 기로에 서있다. 항상 좋은 것 들은 한꺼번에 온다.
여태까지는 우리가 길을 선택해 왔는데 지금은 온전히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시는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무던히 발버둥 치는 중이다. 타향살이를 하며 다른 가족 하나 없이 우리끼리 서로의지 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이 때로는 외롭고 가난에 괴롭고 하지만 더욱 끈끈해지고 더욱 연단되는 중이다. 매일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보여주시는 그분을 의지하며 오늘도 힘내서 살아간다.
남편과 함께할 다음 주 월요점심데이트를 기대하며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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