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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무작정 시작 해 보기 2 - 밀리의 서재 본문
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사랑스러운 세살 아이의 엄마이고 요리사인 남편이 있다. 작은 개척교회를 다니고 있고, 언젠가는 남편과 함께 ‘우리 가게’를 여는게 목표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삶이 녹록치만은 않다.
결혼생활. 햇수로는 6년차지만 그날 벌어 그날 먹고사는 삶이 반복되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남편과 ‘한국으로 짐싸서 돌아가버리자’ 라는 대화도 수 없이 해봤던 것 같다.
사실 한국으로 간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다.
책 읽는 걸 싫어했다. 학창시절 독후감을 써야 해서 책을 읽어야 할 때면 인터넷을 뒤져 남이 써 놓은 독후감상문을 짜깁기 하거나 요약본을 찾아 대충 적어서 제출하는게 특기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독서를 몇 번 시도 해 봤지만 매번 실패를 했다. (사실 밀리의 서재 한 달 무료 읽기도 제작년 쯤 한 번 호기롭게 시작 했다가 한 권도 못 읽고 한 달이 지나가 바로 구독 취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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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그냥 이것 저것 일을 해 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레스토랑 회사의 어카운팅 팀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일을 한 지 일년이 지나가면서 내 가게를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조금 더 생겼다.
일을 하면서 레스토랑에 대한 전반적인 어카운팅을 배웠지만 가게를 실질적으로 오픈 하고 운영하려면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오퍼레이션 팀으로 부서이동(?)을 꿈 꿔볼까도 했지만, 다큰 성인이 된 후 미국에 와 영어를 배운 나에게 언어의 장벽은 높았다.
다행히 남편이 일하고 있는 가게는 이제 막 오픈을 한 가게 이기도 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 준비 중이기 때문에 남편이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사람 관리를 계속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미래를 위해 뭐를 해야할까? 하고 고민하는데 문득! 하필! 그 순간! 밀리의 서재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또 포기하게 되더라도 일단 회원권을 구매했고, 한 달에 최소 한 권만 읽어도 남는 장사! 라는 생각으로 결제 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세상에 나온 책들은 너무나 많았고 어떤 책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 지 감도 안왔다.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책을 고르면 분명히 얼마 안가서 금방 포기할 나를 나는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내가 관심은 있지만 감히 시도도 못 해본 구매대행에 관한 서적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에는 이와 관련한 서적이 별로 없을 뿐 더러 있는 책들도 조금은 outdated 된 느낌이었다.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은데 무슨 책이 좋을까? 하고 검색창을 두들기다가 블로그 부업 책을 보게 되었다.
오랫만에 책을 완독한 것 같다.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당장에 스마트 스토어부터 열고보자! 하면서 행동에 옮겼겠지만 한국 휴대전화번호 없이 미국에 살면서 사업자 등록이나 할 수 있을까? 휴대폰 본인인증 없이는 미국에서 한국의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벽에 부딫힌 느낌이었다.
책에서 본 내용들을 내 삶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부분은 국한적이었다. 그래도 재밌게 잘 읽었고, 글쓰기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 주기엔 충분 했던 것 같다.